2025. 1. 12. 주님의 세례 축일
루가 3:15-17, 21-22
15 ¶ 백성들은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던 터였으므로 요한을 보고 모두들 속으로 그가 혹시 그리스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러나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이제 머지않아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분이 오신다. 그분은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어서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17 그분은 손에 키를 들고 타작 마당의 곡식을 깨끗이 가려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 …
21 ¶ 사람들이 모두 세례를 받고 있을 때 예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고 계셨는데 홀연히 하늘이 열리며 22 성령이 비둘기 형상으로 그에게 내려 오셨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예수님에 대한 복음 메시지에서는 시편의 노래와 춤이 배경음악처럼 흐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라고 하신 말씀은 시편 22편의 울림을 저희에게 전해 줍니다.
오늘 복음서에서 예수께서 세례 받으실 때 들러온 ‘너는 내 아들이다’라는 말씀은 이사야 43장의 울림을 불러 일으킵니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성서 시대에 가까웠던 예수님 당시의 독자들은 마치 우리가 트로트나 K 팝 가사들을 알듯이 이 곡조들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1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건져주지 않았느냐?
.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내 사람이다.
2 네가 물결을 헤치고 건너갈 때 내가 너를 보살피리니
. 그 강물이 너를 휩쓸어가지 못하리라.
3 나 야훼가 너의 하느님이다.
.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내가 너를 구원하는 자다.
. 이집트를 주고 너를 되찾았고
. 에티오피아와 스바를 주고 너를 찾아왔다.
우리도 그런 떠올릴 노래가 있습니다.
저는 ‘힘들고 지쳐’로 시작하는 찬양곡을 알고 있습니다.
당시 공화정은 세습을 방지하기 위하여 로마 집정관 또는 대통령 후계자를 다른 집안에서 데려오는 관례를 유지했는데, 그 후계자 지명식에서, 이 사람은 나의 아들이다, 나의 딸이다 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이런 존귀와 권능을 지니셨다면, 우리도 그와 같은 존귀와 힘을 갖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 곡은 소리쳐 외치는 ‘락’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락 스피릿’에 대하여 ‘자신을 지탱해 온 힘’이자 ‘자신의 피를 끓게 만드는, 용암처럼 뜨거운 무언가’라고 했습니다(인용: “락스피릿이란 무엇인가” ohdeok). “클래식에도, 발라드에도, 재즈에도, 고3 수험생에도, 월급쟁이에도, 실망한 사람에게도 있는,” 이 도전의 힘이, 예수님 세례를 형상화한 이 곡 속에도 느껴집니다.
이러한, 죽음의 물에서 나와 의연히 서 계신 예수님과 같은, 변화의 힘, 분출하는 끈기와 생명력이 여러분의 한 해에 충만하기를 빕니다.
